뚝 떨어진 기온 탓에 겨울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확산되면서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독감은 이름 덕분에 그저 ‘독한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독감은 감기와는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감기와 독감의 차이, A형 독감의 초기 증상 및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겠다.
목차
감기 vs 독감
감기와 독감은 발병 원인부터가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는 특정 병원체에 의한 호흡기 감염성 질환을 말한다.
감기는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이 주를 이루고, 오한이나 미열, 근육통 등의 증상도 가볍게 나타나 보통 2~3일 이내에 호전된다.
반면에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감기 증상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함께 동반되는데 그 증세가 조금 더 심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감은 어떻게 전파되는가?
독감은 감염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비말에 의해 전파된다.
작은 비말의 흡입, 큰 비말과의 접촉, 또는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 등 사람과 사람 간에 전파된다.
따라서 폐쇄 공간 내에서 집단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환자의 나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성인의 경우 보통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4~5일간 전염력이 가장 높다.
독감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문제
독감이 무서운 것은 증상 자체보다도 합병증 때문이다.
몸속에 들어온 독감 바이러스는 복제를 거듭하면서 숙주세포를 파괴하는데, 이렇게 망가진 기관은 세균에 감염되기가 쉽다.
세균은 주로 호흡기 쪽으로 침범해 폐렴과 같은 호흡기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사망의 주요 원인도 바로 이러한 호흡기 합병증(주로 폐렴)과 기저 심폐질환의 악화이다.
65세 이상의 고령자, 심장 또는 폐질환자, 2세 미만의 소아 및 임산부, 면역저하와 같은 특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인플루엔자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도록 해야 한다.
독감 예방 접종은 언제 하는 게 좋은가요?
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에서 초봄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그 이전인 가을에 접종해야 한다.
주로 9월 후반부터 11월 중순까지 시행하는 게 좋으나, 2월이라도 독감에 걸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
또한, 독감 예방 접종을 2회 맞아야 하는 경우(9세 미만으로 독감 예방 주사를 처음 맞는 경우)에는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하므로, 첫 접종을 일찍 시작해 두 번째 접종이 11월 전에 끝나도록 한다.
매년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해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년 접종해야 한다.
감기와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면역력 높이기
외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 씻기
평소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분, 60개월 미만의 소아,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분들은 반드시 매년 독감 예방접종 하기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같은 독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조기에 진료를 받도록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예방 접종을 완료해 건강한 겨울 보내시길 바란다.